마음 주머니
그리움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미움 덩어리를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음 좋겠다.
끝없는 원망으로하여
끓어오르는 불씨를 가두어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싶고. 또 보고싶은
님의 얼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님의 목소리도
담아 둘 수 있었음 좋겠다.
먼 훗날.
마음주머니 조용히 꺼내어
헤쳐 풀어보며.
냉가슴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 내릴 때
그때는 말할 수 있으리.
모두가 사랑이였다고.
참으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노라고.
참으로.
사랑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우리가 간직할 수 있는것들이 있다면
담아 넣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정말
작은 주머니 속에 소중히 담아 오래오래
간직하고 보관하고 싶어집니다.
아픈 것도 아름다운 것도 모두가 가슴에
남는 추억이기 때문이겠죠.
가끔 그립고 보고플 때 하나씩 꺼내어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나온 세월만큼 간직되는 보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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