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창

44.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松泉 2010. 6. 27. 12:15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옭아매던 것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숲 향기를 온몸에 받으며 들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늘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얽매이게 되는 것들을 훌훌 털어내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순간 생각하는 것들이 바뀌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너그러워 진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어떤 이유도 굴하지 않고 온몸을 다하여 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힘이다. 틀안에 숨어살며 괴로움에서 빠지기보다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진실해진다. -좋은 글 중에서-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배경음악:Once Upon A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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