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이 반(半)이다. -
<골프의 3P>라는 것은, Physics(스윙의 역학적 원리), Psychology(심리적인 기분), Physiology(몸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필자가 오랜 티칭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독자적인 이론의 하나이다.

오늘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간과(看過)하기 쉬운 골프스윙의 준비 과정이자 시작점(始作點)이 되는 『어드레스(address)』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어드레스(address)』라는 말의 어원(語源)을 살펴보면, 명사(名詞)로 쓰일 때는 편지를 적을 때 기입하는 ‘주소(住所)’ 라는 뜻이 되지만, 동사(動詞)로 사용하면 ‘바른 주소(住所)를 찾아가다’ 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즉, 우리가 취하는 골프스윙의 어드레스(address)란, 스윙을 하기 위한 준비 자세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볼을 치고자 하는 타겟을 향해 바른 방향을 정하는 ‘aiming’ 의 과정에 해당함으로『타겟이라는 주소(住所)를 향해 바로 찾아 간다. 』라는 의미로 쓰이게 된다.
이러한 뜻의 어드레스(address)는 위에서 말한 ‘aiming’을 실현하는 직접적인 방법인 ‘스텐딩(standing)’ 과 골프채를 잡는 ‘그립핑(gripping)’ 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필자의 글에서는 이러한 단순하고 원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제로 스코어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물리(Physics)적• 생리학(Physiology)적• 심리적(Psychology)인 관점(골프의 3P)’으로 나누어 보다 완성도 높은 어드레스(address) 자세를 배워봄으로써 독자 여러분들의 한 발 더 나아간 실력 형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림A.의 경우, 보다 ‘물리(Physics)적인 측면’을 고려하여『어드레스(address)』자세를 앞과 옆에서 살펴보았다.
우선, A-1 의 사진처럼 앞에서 보았을 경우, 골프채와 골프채를 잡고 있는 양팔이 전체적으로 ‘알파벳 소문자 y’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 오른쪽의 ‘알파벳 대문자 Y’ 모양보다 더 바람직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왼쪽의 ‘알파벳 소문자 y’ 모양의 경우가 클럽이 왼팔의 연장선(延長線)이라는 개념이 강해져 필자의 지난 글에서 배워본 왼손을 중심으로한 골프스윙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A-2의 사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옆모습을 비교해 보았는데, 왼쪽의 경우는 골퍼의 체중(體重)이 발가락 쪽에 실려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오른쪽은 반대로 엉덩이 다시 말해 발 뒤꿈치 쪽에 실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경우 중 바른 것은, 약간 발 앞쪽으로 체중을 실은 왼쪽이 바람직 하며, 이는 골프스윙시 척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상체의 회전 운동에서 헤드업(head up)이나 오른 어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척추의 숙여진 각도의 변화가 일어나 그 회전축(回轉軸)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드업(head up)의 문제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러한 준비 자세를 통해 역학(力學)적으로 척추라는 회전축(回轉軸)의 전경(前傾)각도, 즉 기울어진 정도를 보완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한, 보다 강한 드라이버(driver) 샷을 구사하시고 싶으신 분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방법의 준비 자세는 회전량(回轉量)과 회전속도(回轉速度)를 증가 시키는데 도움이 됨으로 시도해 볼만 하다.
다음은 근육(筋肉)의 느낌이나 긴장도(緊張度)를 의미하는 ‘생리학(Physiology)적인 측면’ 을 고려한『어드레스(address)』자세를 살펴보자.

실제로B-1의 사진에서 오른쪽의 경우가 훨씬 더 힘이 느껴지고 멋있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골프스윙시 회전축(回轉軸)의 역할을 하는 사람의 등뼈 즉,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인 배근(背筋)이 너무 긴장을 하게 되어, 부드럽고 큰 회전이 필요한 골프스윙에는 상대적으로 ‘마이너스적인 효과(效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근육(筋肉)이란 어떠한 외부의 자극에 대해 항상 이완(弛緩)보다 수축(收縮)의 방향으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골프와 같이 임팩시 릴리스(release)에 의한 원심력(遠心力)으로 힘을 만들고 그것을 주된 힘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는 운동에서의 과도한 근(筋)의 긴장(緊張)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B-2의 사진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부드러운『어드레스(address)』와 그렇지 못한 것을 잘 비교해 주고 있다.
특히, 오른쪽의 사진에서는 골퍼의 입까지 대부분의 얼굴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골프스윙 시 상당히 좋지 못한 어드레스(address) 자세로 독자 여러분께서도 반드시 염두해 두셔야 할 사항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골프스윙에 있어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치기 어려운 습관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오른손을 이용한 임팩과 팔로우(follow)스윙일 것이다.
자 그렇다면, 오른손을 이용하여 다운스윙을 하게 되면 어떠한 현상이 생길까?
오른팔과 손목이 강한 임팩을 만들기 위해 위에서 설명대로 수축(收縮)의 방향으로 일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오른 어깨의 회전도 빨라져 헤드업(head-up)의 현상까지를 초래할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상당히 정확한 타이밍에 ‘오른팔의 신장(伸長)’ 즉, 오른팔을 펴서 가속을 더해주는 작용을 해 줄 수 있다면 다른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이는 그 동안의 필자가 경험으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선 찾아 보기 힘든 기술임을 확신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B-2의 얼굴이 보이는 오른쪽 사진은 어드레스(address)부터 높고 불안한 중심을 형성하게 되어 그 결과 좋지 못한 팔로우(follow) 스윙이나 빠른 헤드업(head-up)등의 문제를 낳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적(Psychology)인 상태를 고려한『어드레스(address)』를 배워 보자.
여기에서는 ‘어드레스(address)시에 어떠한 심리(心理)적인 마인드로 자세를 취할 것인가?’ 에 관한 이야기로 골퍼들이 생각만 달리해도 전혀 다른 형태(Physics)와 느낌(Physiology)의 결과를 만들게 됨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그림 C-1에서와 같이 골퍼의 체중을 60kg이라고 가정하면, 오른발과 왼발에 각각30kg씩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 20kg + 왼발20kg + 클럽헤드 위에20kg = 60kg’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반신 즉, 양쪽 어깨나 목 주위의 근육마저 풀어서 힘을 빼지 않으면 ‘골퍼가 잡고 있는 클럽 헤드 위에 자신의 체중의 3분의 1을 둔다.’ 라는 느낌을 가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스윙이 하체의 움직임으로부터 이루어 지는 것이라는 사항을 인식하는 골퍼라면 필자의 설명과 그림 C-1의 이미지가 낯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그림 C-2에서 제시하는 심리적인 방법을 배워보자.
만약, 골퍼가 옷을 입은 채로 수영장의 물에 빠졌다가 나왔다고 가정한다면, 물에서 나온지 얼마 있지 않아 몸과 옷에 베여 있던 물은 중력(重力)의 영향 때문에 바지가랑이 끝으로 흘러 내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때의 느낌, 즉 상반신이나 허리 춤보다 양쪽 종아리 주위의 바지 부분이 무거워지는 기분을 통해 상체의 릴렉스(relax)를 도모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어드레스(address) 시에 가져야할 심리적인 편안함과 올바른 체중의 배분(配分)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필자의 설명이 독자 여러분의 한발 더 나아간 실력 형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정리하는 바이다.